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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지난달 29일 숨진 82세 여성 A씨 딸 B씨가 `정부는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사진 = 연합뉴스] |
26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는 지난달 29일 숨진 82세 여성 A씨 딸 B씨가 '정부는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A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지역 첫 요양병원 환자다. A씨는 지난달 25일 백신접종을 받았고, 나흘 뒤인 29일 오전 4시 사망했다.
A씨는 6년째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상태로 노인성 치매와 경증의 당뇨·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부검 1차 소견에서는 급성 담낭염증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나왔으나 최종 부검 결과는 아직 유가족에게 통보되지 않았다.
질병청에서는 인과성 분류 4단계(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이 발생한 시기가 시작 전 개연성이 있으나 백신보다는 다른 이유에 의한 가능성이 높은 경우)로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이런 정부 입장에 반발하고 있다. B씨는 "어머니가 기저질환이 있어도 그동안 식사도 잘하셨고, 의사소통도 잘해 병원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백신 접종 후 27일 식사를 안 하셨고 혈압이 떨어졌으며 28일 새벽에는 불러도 반응이 잘 없었다고 들었다. 백신을 맞고 난 뒤 일어난 일이라 백신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B씨는 어머니가 숨지고 난 후에야 지난 25일 백신을 접종한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B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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