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에게 '금단의 땅'이었던 서울 한복판의 땅이 무려 66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서울광장 7배 크기의 옛 방위사업청 부지가 용산공원으로 편입된 건데 조만간 국민들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터에 빨간색 지붕의 건물이 외로이 서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한눈에 봐도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이곳은 과거 방위사업청 부지입니다.
1955년 초대 해병대사령부가 생겼다가 이전한 뒤 국방조달본부와 방위사업청이 차례로 세워졌습니다.
부지 면적만 8만 6천 제곱미터, 서울광장의 7배 크기에 달합니다.
군 시설이 있는 곳인 만큼 시민의 출입이 제한됐었는데, 60여 년 만에 내부가 공개됐습니다.
서울시를 중심으로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등이 협력해 용산공원 조성에 시민의 목소리를 담기위해 만들어진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에게 공개를 결정한 겁니다.
부지 탐방과 논의를 거쳐 국민권고안을 만들 예정인데, 이 부지도 용산공원에 포함되는 것으로 결정되며 공개된겁니다.
부지에 있는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과 방공호는 용산공원에 보존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홍렬 / 서울시 전략계획과 주무관
- "(해병대사령본부) 건물을 활용하던 조달본부와 방위사업청은 이 건물을 해체와 변형 없이 그대로 써 왔고. 해병대사령부 측에서는 건물에 정신과 형태가 담겨 있다고…."
서울시는 조만간 일반 시민들에게도 부지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허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