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코로나19 대유행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말을 앞둔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은 제주행 비행기를 타려는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수속을 밟으려는 이용객들이 몰릴 때면 일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김포 출발 제주행 항공편은 총 134편으로, 오전 황금시간대 항공편은 대부분 매진되거나 좌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4월 들어 국내선 항공 수요는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김포공항에서 차로 10분여 떨어진 서울 강서구 마곡8구역 공영주차장에도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던 이곳에는 지금 강서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위치해 있다.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선별검사소 밖 담을 따라 200미터가 넘는 줄을 서 있었다. 선별검사소의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검사를 받으려는 인원이 계속 몰려 검사소가 문을 열기 이전 시간부터 미
리 줄을 서 있는 분들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62명 늘어난 797명(지역발생 758명, 해외유입 39명)이었다. 이는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한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