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이후 3개월 만에 삼성물산 불법 합병 의혹에 대한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최근 충수염 수술을 받았던 탓에 무척 수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2015년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불법 합병과 분식회계를 주도했다는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던 첫 재판은 이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충수염 수술로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나온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기일을 변경해준 재판부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첫 재판의 쟁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뤄진 시점이었습니다.
검찰은 합병이 이 부회장 개인의 사익을 위해 그에게 유리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주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일련의 합병 과정이 합리적인 경영활동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시세 조종이 있었다는 검찰 측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합병 시점이 늦춰졌다면 오히려 주주들에게 더 큰 피해를 끼쳤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은 쟁점이 복잡하고 증거 기록도 19만 쪽에 달해 적지 않은 시간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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