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찾아 생사의 갈림길을 내려온 탈북 학생들은 한국의 교육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대안 학교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부가 이런 탈북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전방위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 있는 탈북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
운동장도 없이 작은 건물 한 채가 학교의 전부입니다.
축구를 좋아했던 이정혁 군은 대안학교를 다니며 마음껏 운동할 수 없게 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입니다.
▶ 인터뷰 : 이정혁 / 여명학교 재학생
- "운동장이 없는 것이 아쉽고요. 축구나 체육수업도 자유롭게 할 수 없고요. 지방에서 온 애들이 많은데 기숙사가 부족해요."
탈북 청소년들의 학력이 인정되지 않아 검정고시를 따로 봐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변정훈 / 여명학교 교사
- "북한에서 고등중학교를 졸업하면 남한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동등하게 인정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고등학교 졸업으로 인정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정부가 이런 탈북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돕기 위해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탈북 청소년을 위한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고 탈북 학생들을 위한 특별전형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탈북 학교들의 숙원인 학력 인정을 위한 기준도 완화됩니다.
▶ 인터뷰 : 이상진 / 교육과학기술부 교육복지국장
- "탈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의 경우는 대안학교 설립 운영 규정을 완화해서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정규 대안학교로 전환하는 걸 도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관계 부처 간의 협력을 강화해 탈북 성인들의 평생·직업 교육과 취업 지원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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