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수급 차질 우려 속에 여권에서 러시아산 백신 도입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러시아산을 포함한 다양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스푸트니크V를 포함한 다양한 백신의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백신 조기 도입 방안에 대한 경기도 대책회의에서 러시아산 백신을 언급하며 개방적인 검증을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진영도 정치도 있어선 안 된다"며 러시아산 백신 도입의 당위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도 스푸트니크V 백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플랜B'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다른 나라는 만약에 집단면역이 완성되고 우리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상당히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최초 승인한 스푸트니크V는 현재 60여 개국에서 사용을 승인했지만, 효능과 안정성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여권 일각에서 나온 주장에 주목한다면서도 도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외국에서의 허가사항들을 함께 참고하면서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아직 본격적으로 이 부분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정치권에선 이 지사와 송 의원이 정부와 차별화한 전략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킨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반영해 정말로 러시아산 백신을 도입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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