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100여건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늘(21일)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38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 사례가 2명 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며,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명은 80대 여성으로 지난 14일 백신을 맞은 지 5일 11시간 만인 그제(19일) 숨졌습니다.
나머지 1명은 노인시설 입소자인 60대 남성으로 지난 15일 백신을 접종하고 4일 7시간 후인 그제(19일) 사망했습니다.
이로써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이후 접수된 사망 신고 사례는 총 51명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이는 이상반응 신고 당시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로, 애초 경증 등으로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는 제외됐습니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이들의 사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백신과의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는 없습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4건 추가됐습니다. 4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경련과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3건이 새롭게 신고됐습니다. 2명은 화이자 백신,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로 방역당국은 추후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평가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129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습니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2천533건이 됐습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 183만2천4명의 0.68% 수준입니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1천338건으로 전체 신고의 90.4%를 차지했습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1천195건(9.5%)입니다.
이는 1차 접종자만 놓고 보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109만3천174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67만8천233명)보다 더 많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04%, 화이자 백신이 0.16%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누적 128건(아스트라제네카 107건·화이자 21건)으로
중증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34건(아스트라제네카 27건·화이자 7건)입니다. 이 중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8건, 중환자실 입원이 26건입니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8.3%에 해당하는 1만2천320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경미한 사례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