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오 시장은 사건 발생 당시 서울시의 대처가 매우 부족했다며, 앞으로 성 비위를 일으키는 직원은 즉각 퇴출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읽어 내려간 공식 사과문은 4분 남짓.
첫마디는 사과였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전임 시장 재직 시절 있었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서울특별시를 대표하는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낸 피해자와 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오 시장은 또 전임 시장의 장례를 시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보면서 피해자는 또 하나의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전보 발령 등의 '땜질식 처방'을 넘어, 성 비위가 한 번만 적발돼도 즉각 퇴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즉시 도입할 것을 선언합니다.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 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임을 약속드리겠습니다."
피해자는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전망입니다.
오 시장은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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