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가 100여건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늘(20일)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166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 사례가 3명 늘었습니다. 2명은 화이자 백신,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으며 모두 80대입니다.
먼저 사망자 중 여성 한 명은 기자질환 보유자로, 전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지 4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이 사망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또 기저질환을 보유한 남성 한 명은 지난 16일 접종을 받은 뒤 3일 만인 전날 사망했습니다.
지난 2일 백신을 맞고 5일 숨진 나머지 남성 한 명에 대해서는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정확한 시간과 기저질환 보유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들의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백신 접종 후 총 사망 신고 사례는 49건이 됐습니다. 다만 이는 이상반응 신고 당시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로, 애초 경증 등으로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는 제외됐습니다.
경련과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5건 추가됐습니다.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추후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평가할 예정입니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2건 늘었습니다. 2건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입니다.
나머지 156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습니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2천395건이 됐습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 170만76건의 0.73% 수준입니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1천256건으로 전체 신고의 90.8%를 차지했습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1천139건(9.2%)입니다.
이는 1차 접종자만 놓고 보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104만3천457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59만6천33명)보다 더 많은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08%, 화이자 백신이 0.17%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누적 124건(아스트라제네카 103건·화이자 21건)으로
중증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31건(아스트라제네카 26건·화이자 5건)이며 이 중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8건, 중환자실 입원이 23건입니다.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4%에 해당하는 1만2천191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경미한 이상반응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