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옷가게 종업원에게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한 상황이 담긴 CCTV가 공개됐습니다.
어제(19일) 한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지난 9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한 옷가게에서 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직원을 폭행한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대사 부인은 직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다가 뒤통수를 치고, 심지어는 뺨까지 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대사 부인은 해당 옷가게에서 판매 중인 옷과 같은 옷을 입고 매장을 방문했습니다.
대사 부인이 진열된 다른 옷들을 입어만 본 뒤 구매하지 않고 돌아가려는 찰나, 직원은 대사 부인이 매장 옷을 입고 나간 것으로 착각해 "계산을 하신 거냐"고 물었습니다.
직원이 오해인 것을 깨닫고 대사 부인에게 사과했으나 부인의 화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분이 가시지 않은 대사 부인은 2분 가량 후 다시 가게에 찾아와 일하던 종업원을 끌어당기고 뒤통수를 가격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자 다른 직원이 중재에 나섰고, 결국 그 직원은 뺨을 맞았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대사 부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대사 부인은 입건조차 되지 않았으며, 수사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외교부는 "수사당국과 협력해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