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취임 뒤 서울시의회 첫 본회의가 열렸는데, 첫날부터 기선제압의 발언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오 시장은 시의회와의 관계가 '부부 관계'라고 표현하며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고,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걸었던 '무상급식' 정책의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의회 본회의 개회 전 열린 300회기 기념행사.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부부 사이'로 묘사하며 긴밀한 협조를 구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서울시의회와 집행부는 부부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부부란 아옹다옹 싸우고 멀찍이 잠을 청하다가도 어둠 속에서 모기 소리가 들리면 힘을 합쳐서 모기를 잡는 사이라고 합니다."
오 시장의 정책인 상생주택 공급을 하려면 예산 승인이 필요하고 주택 공급 규제를 풀려면 조례 개정이 필수입니다.
시의원의 90% 이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해야 시정을 풀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이어 열린 첫 본회의에서 오 시장이 과거 시장직을 걸었던 '무상급식' 정책을 언급하며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호 / 서울시의회 의장
- "유아기 아이들을 또한 저출산을 극복하는 차원에서라도 공공이 제공하는 따뜻한 식사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유치원 무상 급식 고민해야 합니다."
뒤이어 열린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오 시장은 "화합의 정치 만들어가자"고, 김 의장은 "지속가능한 관계의 초석"을 만들자며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