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드린대로, 4차 유행이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마스크은 방역의 필수품입니다.
그런데, 지난여름 코로나19 차단 효과가 없는 무허가 마스크들이 버젓이 팔려 나갔습니다.
이른바 '포장갈이'로 제조한 가짜 마스크들인데, 무려 1,000만 개가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넓은 창고에 쌓인 수십 개의 상자 사이로 일손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 "난리 났다."
의약외품인 공산품 마스크를 비말차단용 마스크로 속여 바꿔 넣는 모습입니다.
모두 식약처의 정식 허가를 거치지 않은 '가짜 마스크'입니다.
지난여름부터 이 같은 무허가 마스크 제조를 의뢰하고, '포장갈이'를 거쳐 비말 차단용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한운섭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 "A 업체 대표 B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관련자 4명을 불구속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지난여름 시중에 유통된 분량만 1,140만 개, 43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이 중 113만 8,000개가 압류됐지만, 나머지 1,000만여 개는 이미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식약처에 적발된 업체가 제조한 마스크 진품과 가품입니다. 진품에는 이렇게 오른쪽 하단에 로고가 새겨져 있고, 점선에도 차이가 있지만 이를 한눈에 알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별법 역시 이번에 적발된 제품에 한한 것이라, 소비자들이 다른 가짜 마스크를 가려내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식약처는 이미 가짜 마스크를 산 소비자는 제조사를 통해 환불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