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랑구 보건소에서 AZ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일 70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1월 7일 869명 이후 3개월 만에 최대입니다.
방역당국은 지금을 코로나19 4차 유행의 초입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이나 시설 구분 없이 산발적으로 감염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필요한 백신 수급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7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 가운데 AZ백신이 1천만 명분, 얀센 백신이 6백만 명분, 노바백스 백신이 2천만 명분입니다. 이 외에 코백스는 1천만 명분, 화이자 1300만 명분, 모더나 2천만 명분 등입니다.
AZ백신은 젊은층에 대한 혈전 논란이 일면서 30세 이하에 대해서는 접종을 하지 않기로 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측면에서 AZ백신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백신 수용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에서 직접 언급한 노바백스 백신과 관련해서도 문제제기가 이어졌습니다. 아직 허가도 나지 않은 백신인데다 도입 시기도 예정보다 늦춰졌다는 것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와 관련해 “노바백스 백신을 국내 허가·승인 전 접종할 계획은 검토된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도입시기 관련) 당초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예정된 것이었다”며 “불투명했던 원부자재 공급 문제가 대부분 해결되어 정상적인 생산 여건이 마련되었고, 빠르면 6월부터 완제품을 출시해 3분기부터는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얀센 백신은 또다른 복병입니다. 6백만 명분을 도입하기로 했던 얀센 백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 발생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뉴욕타임즈와 CNBC 등 현지 언론들은 최소 35개 주에서 얀센 백신 접종을 즉각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수본은 미국의 얀센 백신 접종 중단과 관련해 “도입계획은 아직까지는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안전성에 대해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형 상생방역’의 일환으로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령, 노래방 등에 자가진단 키트를 비치해두고 음성이 나오면 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는 식입니다.
골목상권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과 정확도가 낮아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길 것이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현재로서는 자가검사 키트 허가를 내주고 싶어도 신청한 곳이 없어 내줄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