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김치공장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배추를 절이는 남성 / 사진=유튜브 캡처 |
중국 공장의 김치 제조 과정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1년간 배추김치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하다 적발된 음식점이 6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2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6일부터 이달 8일까지 1년여간 배추김치와 관련해 농산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업소는 총 608개에 달했습니다.
특히 품질관리원이 지난달 22~28일 전국 3천여곳 업소를 대상으로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 130곳이 배추김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다 적발됐습니다.
이들 업소는 중국산 배추김치나 베트남산 고춧가루로 제조한 김치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중국 김치공장의 제조 과정 / 영상=유튜브 캡처 |
한 음식점은 김치만두 속 재료로 중국산 배추김치를 사용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기해 단속에 걸렸습니다. 또다른 음식점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매장 반찬용으로 제공하면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는 국내산으로 거짓 표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품질관리원은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과 '가축 및 축산물 이력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 처분이 2회 이상 확정된 업소명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중국의 김치공장에서 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하고 배추를 절이는 비위생적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달 18일 소비자단체와 학계, 업계 등이
서혜영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동영상에 나타난 해당 절임방식은 배추의 색상이 변화하고 조직이 물러지는 등 물성이 변화한다"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배추김치를 제조하는 재료로 사용하기는 부적합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