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아틀란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다수의 아시아인이 희생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유행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인들을 상대로 한 혐오범죄가 무려 145%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미한인범죄학회(회장 : 추경석)와 대한범죄학회(회장 : 곽대경) 등 한미 범죄학자들은 오늘(12일) 온라인을 통해 아시안 혐오범죄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통계를 함께 내놨습니다.
오늘 공개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 사건을 연구하는 단체인 'Stop AAPI Hate'의 자료에 따르면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아틀란타 등 미국 주요 16개 도시의 지난해 혐오범죄률은 2019년에 비해 6% 줄었지만,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혐오범죄는 오히려 145%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3,800건의 아시아인 상대 혐오범죄 중 여성 피해자의 비율은 68%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미 범죄학자들은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인식과 미국 내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는 현실적인 아픔이 극단적인 인종혐오범죄로 표출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범죄학자들은 유사 혐오범죄가 발생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들은 미국 사회가 최근 점진적으로 사회 재개방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인 혐오범죄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를 위해 ▲인종차별과 혐오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 전반적인 교육, ▲ 관련 법령과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실증적 연구, ▲ 혐오범죄를 비롯한 재외 동포들의 범죄피해실태에 대한 지속적 조사 등을 연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미한인범죄학회 임혜영 부회장은 "오늘 성명서 발표를 계기로 한미
오늘 공동성명서 발표에는 재미한인범죄학회를 비롯해, 대한범죄학회, 한국경찰연구학회, 한국경찰학회, 한국공안행정학회, 한국범죄심리학회, 한국형사정책학회 등이 참여했습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