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김해시청에서 열린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상패 전달식. 왼쪽부터 오동호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 김기문씨, 김 씨의 딸, 허성곤 김해시장. [사진제공 = 포스코] |
3월21일 오후 봉곡천 옆 좁은 도로에서 SUV 차량이 3미터 아래로 뒹굴면서 1.5미터 깊이 하천에 전복·침수되는 사고가 났다. 이를 목격한 김 씨는 하천으로 뛰어 들어가 인명 구조 활동을 펼쳤다.
당시 차량 안으로 순식간에 하천물이 밀려드는 바람에 수압으로 문이 열리지 않아 운전자와 가족 2명이 자력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 씨는 하천이 흙탕물로 변해 앞이 잘 안 보이는 상황에서 운전자석 문을 열고 운전자를 잡아당겨 물 밖으로 먼저 끌어 올렸다. 그 다음 뒷좌석 문을 열어 운전자 아내와 아들도 탈출시키며 일가족 3명의 생명을 구했다. 김 씨는 구조 과정에서 발목과 어깨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김 씨는 2014년 다니던 직장에서 재해를 입어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농수로에 뒤집힌 차량을 보자 일단 사람부터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지 두렵거나 위험하단 생각은 못했다"면서 "나도 큰 사고를 당해봤기 때문에 힘든 일이 있을 때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7일 김해시청에서 김 씨와 그의 딸에게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 자녀가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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