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의료 강화…공공병원 의사연봉 최대 40% 인상

공공병원 의사 채용 방식이 수시채용에서 정기채용으로 바뀌고 공공병원 의사 연봉은 최대 40%까지 인상됩니다.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공공의료 강화를 강조하며 공공병원 의사의 채용방식과 처우 문제를 제기하자 바로 정책 개선이 이뤄진 것입니다.

서울시는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 의료인력 유치에 나선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의료기관별로 결원이 발생하면 수시 채용하던 방식은 상반기·하반기 연 2회 정기 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됩니다. 응시자드라이 채용 일정을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보수도 올해 신규채용부터 최대 40% 인상(최대 1억4500만 원)해 현실화합니다. 기존보다 연 600만~5500만 원씩 인상된 규모입니다. 연봉 책정도 진료과목별, 경력별로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개선해 의료진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합니다. 전문의 연봉은 진료과목에 따라 1억1000만~1억4500만 원, 일반의 연봉은 7700만~1억200만 원입니다.

앞서 오 시장은 취임 이틀째를 맞은 지난 9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공공 의사 채용방식과 처우를 개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남병원도 서북병원도 의사 정원을 다 못 채우는데, 가장 큰 원인은 처우에 있다고 들었다. 아낄 게 따로 있지 시민 건강을 챙기는 의료 인력이 정원을 못 채우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모집하는 올해 첫 정규채용으로 시립병원, 보건소 등 9개 기관 11개 분야에서 공공의사 26명을 신규 채용한다. 최종 선발된 의사들은 6~7월부터 근무를 시작합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공공의료 현장에선 만성적인 의료인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며 "서울시는 우수한 공공 의료인력 유치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