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을 안정화하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말을 믿었다가, 집값 폭등으로 극단선택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11일 오후 2시 30분 현재 3,756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자신을 20대 후반 청년이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20대 청년의 호소문'이란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너무 올라버린 집값으로 내 집 마련은 '꿈'이 됐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오늘도 저는 불안을 안고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A 씨는 "집권 초기부터 부동산 안정화를 호언장담했고 오랫동안 쌓인 폐단을 끊겠다고 외쳤고 전방위적인 개혁을 약속해 이번만큼은 다를 줄 알았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를 향한 국민의 믿음은 얼마 안 가서 산산조각이 났다. 부동산 가격은 정부와 대통령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반대 곡선을 그리며 끝을 모르고 우상향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 가족도 집값을 안정화하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말을 믿고 '내 집 마련'을 미뤘다"며 "제 가족은 어느 순간 벼락 거지가 됐다. (부모님의) 내 집 마련을 미룬 것, 그것이 곧 불행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흔히 '부동산 블루'라고 불리는 부동산 우울증을 앓게 되었고 고통스러운 나날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극소수의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대한민국 청년의 꿈과 미래와 희망은 처참히 짓밟혔다"며 "이로 인해서 현재 대한민국 청년들은 꿈이 아닌 돈을 좇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현재 주식·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결혼을 미
청원 참여 인원이 20만 명이 넘으면 청와대가 답변을 해야 하는데 청와대가 어떻게 답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