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쓰레기나 환경오염을 전혀 유발하지 않는 소비를 일컫는 말인데요.
온난화는 물론이고, 환경파괴가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이른바 '착한 소비'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한 예비사회적기업이 개발한 랩입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비닐랩 대신 천과 밀랍 등 천연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송진을 발라 몇 달도 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은 / 랩 제조업체 대표
- "(비닐랩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쪼개질수록 미세 플라스틱이 돼서 부유하다가 다시 사람의 식탁에 올라오기도 하는…."
한 여성이 집에서 쓰는 통을 들고 와 세제를 직접 담습니다.
이 가게는 이런저런 이유로 재활용이 잘 안 되는 플라스틱 포장재 없이 내용물만 팝니다.
▶ 인터뷰 : 윤소연 / 인천 검암동
- "관심을 갖고 난 다음부터는 비닐봉지도 덜 써야겠다, 장바구니도 들고 다녀야겠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게 많더라고요."
오염된 천은 거품 없는 세제로 빱니다.
거품이 나야 세척이 잘 된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거품은 세척력과는 무관합니다.
상품을 만들고, 파는 단계부터 쓰레기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자는 가게, 제로웨이스트샵.
전국 곳곳에 매장이 생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보민 / 매장 운영자
- "주변에서 카페나 편의점을 운영하는 분들도 상점 내 상점 식으로 한 곳에 (이런 매장을) 마련한다면 소비자들이 어디에서나 이용하는 문화가 생기지 않을까."
좁은 판로와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은 제로웨이스트샵이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