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의 길목에서 방역 당국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신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된 유흥시설 영업은 전면 금지했고, 상황이 더 악화하면 음식점과 카페의 영업 시간도 다시 밤 9시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이런 조치로 4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을지 실효성도 의문입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내일 종료 예정이었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치가 다음 달 2일까지 유지되고, 일부 방역 조치는 강화했습니다.
수도권과 부산을 포함해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지역에선 다음 주부터 룸살롱, 단란주점과 같은 유흥시설 영업이 금지됩니다.
▶ 인터뷰 :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유흥시설의 경우 운영시간 제한을 위반하거나 출입자 명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역학조사가 지체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만,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 지자체 판단에 따라 밤 10시 운영 제한으로 완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효성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조치입니다.
정부는 상황이 악화하면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밤 9시까지만 열도록 제한할 방침입니다.
전문가와 민간방역위원들은 당장 밤 9시로 영업을 제한하자는 의견이었지만, 정부가 난색을 표명하면서 절충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방역 조치도 강화됐는데, 2단계 상황에선 의자와 휴게실 등 휴식 공간을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번에도 핀셋방역을 선택한 방역당국.
그러나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대폭적이고 단호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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