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에서는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 200명 중 1명꼴로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군 입영장정 1만여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500명 중 1명꼴로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 방문자와 군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수행한 코로나19 항체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1월 30일부터 3월 3일까지 수도권 의료기관 방문자 5천2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0.52%인 26명에게서 항체가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조사 대상은 경기 2천522명, 서울 1천915명, 인천 565명이고 항체 양성자는 경기 19명(0.75%), 서울 7명(0.37%)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은 권역 내 다수 시민이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어, 지역 간 구분이 제한적이지만 경기의 항체 양성률이 서울보다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년 실시한 수도권 일반 주민 항체조사에서는 항체 양성률이 0.15%였습니다.
올해 수도권 항체 양성률 값이 더 높게 나타난 데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 확산이 있었던 지난 2차 유행과 3차 유행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올해 조사는 일반 주민이 아닌 의료기관 방문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작년과 올해 조사 결과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오늘(8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이 절대 다수이지만 몸에 이상이 있어 내원했기 때문에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보다는 아무래도 항체 양성률이 더 높은 것 아니겠느냐는 전문가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일반 주민을 직접 방문해서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는 것도 후속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인데 이달 내 결과를 낼 수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국내 항체 양성률은 미주, 유럽의 주요 국
그는 "당국은 지역사회의 집단면역 형성과 코로나19 감염규모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항체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