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접종을 앞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놓여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내외 동향과 이상반응 발생 현황 등을 검토해 일부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의 인과성에 대한 검토결과를 발표하며, 백신 접종 이익이 위험ㅂㅎ다 커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 영국의 의약품건강제품규제청(MHRA) 역시 유럽의약품청의 발표에 대응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익이 위험을 능가하므로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유럽의약품청은 "접종 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매우 드문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질환은 백신 접종의 이상반응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접종자와 의료인의 인지·조기발견 및 신속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국 의약품건강제품규제청도 "혈전과 관련된 특정 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에 주의가 필요하며, 임신 등 혈전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는 접종 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과 당초 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보류·연기한 바 있다.
추진단은 국내외 동향 및 발생사례를 충분히 분석하고 혈전 전문가 자문단, 백신 전문가 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주말 중 발표할 계획이다. 혈전 전문가 자문단 회의
정은경 추진단장은 "백신 접종에서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한 만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hjk@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