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쌍용차 사태가 노사간 극적인 타협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최종 합의안을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오부터 시작된 노사간의 마지막 협상.
1시간여 만에 77일간의 점거파업을 마무리하는 노사간의 합의안이 마련됐고, 노조는 오후 들어 점거를 풀었습니다.
▶ 인터뷰 : 이유일 / 쌍용자동차 공동관리인
-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한상균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 대표자 간 최종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노사간 합의안을 도출하게 되었습니다."
관건이었던 정리해고 규모는 양측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농성 조합원 가운데 무급휴직과 영업직 전직은 48%, 정리해고인 희망퇴직과 분사 52%로 합의됐습니다.
노조는 총고용 유지 입장에서 사측의 안을 상당 부분 수용했고, 사측은 구제비율을 40%에서 48%로 늘렸습니다.
무급휴직자는 1년이 지나고 난 뒤 순환근무직 전환이 약속됐고, 영업직으로 전직하면 1년 동안 매달 55만 원을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사측은 또 노조에 대한 형사상 책임은 최대한 선처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점거 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 등 민사상 책임도 회생계획 인가가 이루어지면 취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쌍용차 회생을 위한 계획안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습니다.
일단 기본급 동결과 상여금 삭감, 복지후생 축소 등의 내용이 발표됐습니다.
사측도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상하이차의 지분 감자를 통해 대주주 지분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부품사 채권단인 협동회도 노사간 타협 소식에 조기파산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병훈 / 협동회 사무총장
- "주 채권단 입장에서 쌍용차 회생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쌍용차 회생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
쌍용차 노사가 극적인 합의를 이룬 만큼 이제 쌍용차 회생안이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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