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 안동에서 난 큰 산불로 2천ha에 달하는 숲이 잿더미로 변했죠.
봄을 맞아 현장에서는 다시 울창한 산림을 가꾸기 위한 나무심기 작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년 전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경북 안동 남후면 야산.
불에 탔던 나무들이 제거돼 황량한 민둥산으로 변한 숲에서, 나무 심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흙을 솎아내고 구덩이를 판 뒤, 1년~2년 된 어린나무를 심습니다.
1차로 산벚나무와 이팝나무, 진달래 등 17종 57만 그루.
▶ 인터뷰 : 신유영 / 경북 안동 한국생명과학고
- "제가 심은 나무 덕분에 숲이 다시 새 생명을 찾고, 나무가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어요."
피해 면적이 2천ha에 달해 나무를 다 심는 데만 3년이 걸립니다.
경북도는 263억 원 예산을 투입해 280만 그루를 심을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북도지사
- "우리 후손들이 왔을 때 정말로 좋은 나무를 심었다, 돈이 되는 나무를 심었다, 또 관광이 되는 나무를 심었다, 이런 이야기를 듣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울창한 숲이었던 재난의 현장.
그때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리지만, 녹음의 꿈을 향한 걸음은 조금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