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LH 전북지역본부 직원의 경찰 출석이 연기됐습니다.
오늘(8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석이 예정됐던 LH 전북지역본부 한모 씨의 조사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전북경찰청이 동시에 한 씨에게 출석 조사를 요구하면서 관할청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씨와 경찰 측은 협의를 거쳐 관할청을 정하고 조사 일정을 다시 잡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씨는 오늘 조사를 받지 않는다"면서도 "피의자 조사 일정과 일정 조율 과정 등은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주말부터 한 씨의 가족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해왔습니다.
한 씨는 2017년 아내 등의 명의로 광명 3기 신도시 용지를 매입한 혐의를, 가족들은 한 씨와 비슷한 시기에 이곳 농지를 매입하면서 토지 이용 계획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씨와 가족들에게는 각각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농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런 혐의 입증을 위해, 가족 조사를 마친 뒤 한씨를 마지막으로 불러 토지 매입 과정의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게
경찰은 가족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해 증거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휴대전화 교체 등으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가족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경로를 통해 한 씨가 임의로 LH의 내부 정보를 부정 이용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