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문에 달린 렌즈 구멍에 내시경 같은 초소형 카메라를 넣어 빈집을 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비교적 관리가 허술한 오래된 저층아파트를 노렸습니다.
박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빈집털이에 사용된 도구들입니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막대 끝에 내시경 같은 초소형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아파트 출입문에 있는 렌즈를 뺀 뒤 이 장비를 넣으면, 번호 키를 누르는 전자 잠금장치를 쉽게 열 수 있습니다.
전문 빈집털이범들은 비교적 경비가 허술한 오래된 저층 아파트를 노렸습니다.
▶ 인터뷰 : 빈집털이 피의자
- "보안 카메라도 없고, 경비도 없고 단지도 넓다 보니까 저희가 움직이기 쉽고, 옛날 아파트는 문에 내시경(렌즈)이 있으니까."
이들은 치밀한 사전 조사를 통해 범행 장소를 물색한 뒤, 주로 집에 사람이 없는 낮 시간대를 택했습니다.
▶ 녹취(☎) : 피해자
- "도어록(현관문 전자 잠금장치)도 파손이 안 되어 있었고, 렌즈도 파손이 안 되어 있어서 그쪽을 통해서 기계를 넣었을 것으로는 생각을 못했어요."
경찰은 서울 일대 저층 아파트 37곳에 몰래 들어가 9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36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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