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보궐선거가 열린 부산 지역 투표소 곳곳에서 주취 난동, 투표용지 촬영, 소란 행위 등이 잇따랐습니다.
오늘(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오후 5시를 기준으로 투표장 관련 소란행위 등 18건이 접수됐습니다.
폭력 3건, 시비·소란 10건, 소음 1건, 기타 4건입니다.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사상구에서 40대 A씨가 투표소가 있는 건물 1층 출입문을 파손하는 등 소란을 피웠습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취직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투표소가 해당 건물 2층에 있는 만큼 1층 유리 파손이 선거방해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판단해 재물손괴 혐의만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기장군 한 투표소에서 50대 남성이 기표소 내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적발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선관위 요청으로 사진을 현장에서 바로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선관위가 절차적 요건으로 '삭제 확인서' 작성을 요구하자 "왜 써야 하냐"며 직원과 시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전 7시 54분께 강서구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남성이 "투표소 안내도 제대로 안 하고 시설도 엉망"이라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고, 오전 6시
부산 경찰은 을호 비상령을 발동하고 917개 투표소에 1천834명의 경찰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투표 종료 후 1천866명의 무장 경찰관을 투표함 호송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