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사진 전 여친 협박' 승마선수, 40억대 도박 혐의도

옛 연인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아역배우 출신 20대 승마선수가 40억대 도박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역 배우로 활동을 한 A 씨는 승마 선수가 된 후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했습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엄철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7일) 열린 첫 재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승마선수 A 씨는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으나 일부 협박 부분은 부인했습니다.

A 씨의 변호인은 "피해자에게 '너 죽고 나 죽자'라는 취지의 말을 해 협박을 한 것은 사실과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재판에서는 A 씨가 5년 넘게 40억대 인터넷 도박을 한 사실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300차례에 걸쳐 40억2500만 원을 판돈으로 걸고 인터넷으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과거에 찍은 나체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옛 연인 B 씨를 70여 차례 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는 지난해 내연관계를 맺었을 당시 모텔에서 B 씨 나체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는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A씨가 (나체)영상물 1개당 1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며 "집 근처에 찾아와 차량 경적을 울리고 가족들을 거론하는 협박성 문자메시지도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A씨가 지난해 7∼12월 말 구입비, 사료비, 교통사고 합의금 등 명목으로 1억4000여 만원을 빌려 가서는 갚지 않고 가로챘다고 덧붙였습니다.

[ 백길종 디지털뉴스부 기자 /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