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세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유은혜 부총리 "등교 중단 반복 안 돼"

등교가 확대된 지난달 이후 1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는 전국 학교의 0.3%에 해당하는 62개교로 나왔다. 교육부는 학생 확진자 발생비율은 전체 인구 감염비율과 비교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3주간 13세~18세 확진자 증가추세가 보이는 만큼 학교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영상회의를 갖고 새 학기 개학 이후 학생 및 교직원의 감염상황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학교현장 방역 조치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등교수업이 시작된 시기인 2020년 6~7월, 9~12월과 2021년 3월 학생 감염상황을 비교한 결과, 확진자 수가 특별히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이후 학생 발생률은 10만명당 3.49명으로 전체 인구 감염률의 60%에 불과했다. 학교에서 감염되는 비율 역시 15% 미만으로 50~60%에 이르는 가정내 감염이나 20~30%에 이르는 지역사회 감염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은혜 부총리는 "등교 인원이 대폭 확대돼 개학 이후 확진자 발생률이 급증할 것을 많이 우려했는데, 3월 학생 확진자 발생 비율은 전체 인구 감염 비율과 비교할 때 낮은 수치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국적인 확진자 숫자가 최근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3주간 13∼18세 학령기 연령에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보여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부총리는 "작년 12월 3차 유행의 파고 속에서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6일 기준 전국 확진자수가 600명을 넘어 지역사회를 통한 감염 우려가 커진 만큼 학생 및 교직원들의 학교 밖 사모임, 동아리 활동, 학원이용 과정에서의 방역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교사들의 백신 접종 활성화를 위해서도 학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한다.
등교 일정 확대와 관련해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교내 감염 위험은 낮더라도 전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지금으로서는 등교 일정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