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일생을 낱낱이 파헤쳐 보는 시간입니다.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보다 1살 더 많은 누님이지만, 정치 경력은 오 후보가 선배죠.
하지만, 누나라고, 선배라고 서울시장이 되는 건 아닐 겁니다.
두 사람의 인생, 그래프로 같이 알아볼까요?
먼저 박영선 후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경남 창녕에서 어린 시절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박 후보, 노래 참 잘 부릅니다. 어린 시절 어린이합창단 출신으로 나중에 대학가요제에 출전하기도 했었는데요.
박 후보의 인생그래프는 MBC에 입사해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상승합니다.
입사 5개월 만에 첫 여성 단독 앵커를 맡은 건 물론, 'BBK 저격수'로 활약합니다.
최초의 MBC 여성 특파원 자리도 꿰찼는데요.
이렇게 승승장구 잘나가던 박 후보는 2004년 MBC 선배였던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대표의 영입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17대 국회를 시작으로 연이어 4선을 역임합니다.
오세훈 후보와의 인연. 먼 인연입니다만, 2011년, 오 후보가 사퇴하면서 열리게 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선출이 됩니다.
이게 이번까지 세 번이 된 서울시장 도전의 시작일 꺼라곤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요.
박 후보는 국회에서도 기자 시절 BBK 저격수로 활동했던 경력을 십분 살립니다.
,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과 같이 법사위 저격수로 활동하면서 '박남매'란 별명도 얻었는데요.
이후, 헌정 사상 첫 여성 법제사법위원장, 첫 여성 원내대표를 하면서 쭉 상승하기만 하던 박 후보의 인생그래프는 2014년 8월 시련을 맞습니다.
당시 비대위원장으로서 한나라당과 세월호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거센 내부 반발에 탈당 위기로 몰리고, 당내 비주류로 지내게 됩니다.
이후 문재인 대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한 인연으로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임명되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되면서 박 후보의 그래프는 다시 상승합니다.
그럼 이번엔 오세훈 후보의 인생 그래프를 한 번 볼까요?
부모님이 사업에 망해 달동네에서 살았던 오 후보는 열심히 공부해서 고대 법대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인생그래프가 제대로 상승곡선을 타게 된 건 역시 사시 합격입니다.
변호사가 된 오 후보, 우리나라 최초로 일조권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환경권 소송에 한 획을 긋게 됩니다.
이때의 활동을 눈여겨본 방송국 관계자 제안으로 1994년 '오 변호사 배 변호사'란 법률 상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는데요.
오 후보, 이때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도 하고, 광고도 찍습니다.
이렇게 쭉쭉 잘나가던 오 후보, 2000년에 한나라당 영입 제안을 받고 16대 총선에서 강남을에 당선됩니다.
계속 꽃길일 것 같은데, 2004년에 그래프가 확 꺾입니다.
당 쇄신을 촉구하면서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상승하는 그래프.
45살에 최연소 서울시장에 당선되고, 재선에까지 성공한 건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그래프는 다시 폭락합니다.
선별적 무상급식을 주장하면서 주민 투표를 실시했다가 시장직을 내려놓게 되고, 이어진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에 시장직을 내주게 됩니다.
여기서 떨어진 인생 그래프, 좀처럼 올라갈 줄 모릅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나와 패배.
2019년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나왔지만, 이마저도 불발.
지난해 총선에서 광진을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또 실패.
그래프가 다시 상승국면을 맞은 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까지 성공하면서 입니다.
각자 자신의 인생에서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이 두 사람,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요? 같이 지켜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