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마친 뒤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혈전은 몸 전체를 순환하는 혈액 일부가 혈관 내에서 굳은 덩어리를 말한다. 혈전증은 이러한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는 현상을 의미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A 대변인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 뇌혈전증 간 인과관계에 대해 "안전성위원회가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현재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MA 대변인은 이어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며 "그 시점은 7일이나 8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의 이같은 발표는 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가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매우 드물게 보고된 특이 혈전증과 인과 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뒤 나온 것이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68명을 기록한 7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장비를 고쳐 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앞서 EMA는 지난달 AZ백신 접종이 일반적인 혈전의 위험 증가와는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여전히 AZ백신을 접종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위험을 압도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MA는 현재 EEA(유럽경제지역)에서 920만명이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뇌정맥동혈전증(CVST)로 알려진 뇌혈전이 발생한 사례는 44건으로 매우 드물고,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선 연구 결과 백신이 혈전 유발 위험을 키운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는 AZ백신을 맞은 후 혈전 부작용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독일 네덜란드는 60세 미만, 캐나다와 프랑스에서는 55세 미만은 AZ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영국에서는 30세 미만 젊은층에 대해 AZ 접종 제한을 검토 중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분기에 상당수 젊은 층이 AZ백신 접종 대상자라는 점에서 EMA의 최종 결론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분기 백신 접종 대상(1150만3400명) 중 AZ 백신 접종자는 770만5400명(67%)에
조은희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지난 6일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유럽의약품청 총회에서 AZ 백신과 혈전 발생에 대한 발표가 이뤄지면 그 결과에 근거해 전문 자문단 등과 논의해 (우리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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