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비장애인도 쉽지 않은 뮤지컬에 도전장을 낸 장애우들이 있습니다.
연기자와 스태프 모두 장애인으로만 구성된 '유니버셜 예술단'인데요.
4개월간의 노력 끝에 첫 공연 무대도 선보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무실 한쪽에서 배우들의 춤과 연기 연습이 한창입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설립한 유니버셜 예술단입니다.
기획연출가를 제외한 연기자와 스태프 모두 발달 장애인입니다.
▶ 인터뷰 : 김강산 / 예술단 연기자
- "대사 외우는 게 너무 어렵고요. 동선 파악하는 게 좀 어려워요."
지난해 12월 창단 이후 4개월간의 노력 끝에'전기 안전'을 주제로 한 첫 공연도 했습니다.
호흡 맞추기가 쉽지 않은 연결 동작도, 긴 대사도 척척 해냅니다.
'불가능은 없다'는 단원들의 특별한 무대에 감동은 두 배였습니다.
▶ 인터뷰 : 장연주 / 예술단원 부모
- "무대에 선 아들하고 집에서 본 아들하고 다르더라고요. 무대에서 본 아들은 의젓하고 대견했어요."
공공기관에서 장애인 예술단을 설립한 건 전기안전공사가 처음입니다.
단원들은 모두 직원으로 채용돼 안정된 일자리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지현 /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 "장애인에 대한 희망과 사랑, 그리고 그분들에 대한 영원한 복지를 위해 공사에서 일원으로 채용하게 됐습니다."
장애인 예술단은 앞으로 초등학교 등을 순회하며 장애를 뛰어넘는 도전을 계속 해나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최문정 / 예술단 연기자
- "(장애가 있지만) 뮤지컬, 연극을 할 수 있는 게 저는 너무 감사하고 너무 뿌듯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