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까지 무력화시킬 수 있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까지 상륙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39일 만에 접종자가 100만 명에 달했지만,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면서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 지역 직장·가족 관련 감염자 6명에게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해외유입이 아닌 지역사회에 전파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지역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윤서 / 서울 내발산동
- "많이 불안해하고 다들 막 걱정하고 있어요. 저도 걸릴까 봐 다니는 곳도 다 불안해가지고."
▶ 인터뷰 : 이용택 / 서울 염창동
- "효과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백신을 그냥 빨리 맞는 게 좀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5배 강하고, 백신 예방 효과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현재 주로 맞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10%대에 그쳐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만약 남아공 바이러스가 주도적으로 유행하면 이 변이 바이러스로 만든 백신도 지금부터 확보에 들어가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인구 밀도가 높은 서울에서 지역 전파 사례가 확인된 상황인 만큼,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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