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IT기업 취업에 성공한 이혜진, 박수진, 김주은씨(사진 왼쪽부터)(사진제공-영진전문대) |
올해 2월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을 졸업하는 이혜진(21)씨는 어려운 취업문을 뚫은 예비 신입사원이다. 이 씨가 취업한 곳은 일본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 그는 이달 말부터 라쿠텐에서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로 일할 예정이다.
지금은 다양한 프로그래밍을 다루는 IT 인재지만 그는 고교 때만 해도 컴퓨터를 무서워했다. 그가 IT 분야에 조금씩 관심을 가진 건 고교 2학년 때 부터다. 이 씨는 "고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아두이노(마이크로프로세서와 입출력 장치를 갖춘 기기로 프로그램으로 동작) 교육 캠프에 참가했는데 컴퓨터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때부터 IT 전공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곳이 영진전문대 일본 취업반이었다. 평소 일본어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일본 IT기업 취업을 목표로 이 학과에 진학했고 3년 내내 프로그램 공부에 매달렸다. 이 씨는 "IT엔지니어에 대한 꿈이 생겼으며 프로그래밍 공부에 몰두하기 시작했다"며 "책에 나오는 설명이나 예제 코드들을 모조리 노트에 따라 적고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었다"고 말했다. 또 "공부하는 요령을 몰랐기에 무식하게 파고들었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어려웠던 개념이 하나씩 이해가 되기 시작하면서 공부가 재미있어 졌다"고 웃었다. 학교에서 마련해 준 일본 후쿠오카 현지학기제도 일본 IT기업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 이 씨는 "라쿠텐은 1차(서류 면접)과 2차 면접으로 이뤄졌는데 2차 면접은 코딩테스트가 주를 이뤘다"며 "총 두 문제가 출제 되었고 그 자리에서 푼 다음 직접 일본어로 설명해야 했지만 문제 자체는 기초적인 내용을 잘 숙지하고 있다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였다"고 전했다. 그는 "입사 후 1년 동안은 업무 적응에 힘쓰며 사내 공용어인 영어 능력을 기르는데 노력할 예정"이라며 "3년까지는 일본어 실력을 현지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 대학 일본 취업반을 졸업한 김주은(23)씨도 올해 일본 IT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그가 취업한 곳은 일본 쿄세라 그룹 네트워크 회사인 KCME다.
그는 일본 IT 기업 취업을 위해 일본어 회화 실력 향상과 각종 IT 경진대회 등에 참가하면서 프로그램이 실력을 키웠다. 일본어 실력을 쌓기 위해 일본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버디프로그램에 적극 참가했고 ICT융합창업아이디어대회와 글로벌이노베이터페스타(GIF) 등 전국 단위의 여러 IT 경진대회에 참가해 상도 받았다. 김 씨는 "특성화고 다닐 때만 해도 일본 취업은 막막해 보였지만 대학 입학 후 열심히 하는 학생들과 함께 공부를 하다보니 해외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반에 재학 중인 박수진(23)씨 역시 일본 IT기업인 아센도에 합격했다. 고교 때 일본인 친구와 펜팔로 교류하면서 일찌감치 일본 진출을 꿈꿔온 그는 일본 IT 기업 취업을 위해 대학에서 실시 중인 일본 현지 학기제를 적극 활용했다. 이 제도는 2학년 하계방학 때 후쿠오카에서 여는 6주간 수업으로 일본 IT 기업의 문화를 이해할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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