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당첨권을 위조해 남의 당첨금 수억 원을 타낸 전 스포츠토토 직원을 피의자로 입건해 소환조사한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위조한 당첨권으로 미수령 당첨금 8억 원가량을 타낸 전 스포츠토토 직원 A 씨를 어제(1일) 처음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감사원이 국민체육진흥공단 감사 과정에서 스포츠토토 관련 수상한 당첨금 수령 정황을 파악해 경찰에 수사의뢰한 지 약 한 달만입니다.
당초 경찰 수사는 고발이 아닌 감사원의 수사의뢰로 시작됐지만, 경찰은 A 씨를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가 받는 혐의는 사기와 유가증권 위조 등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급기한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당첨권의 수령자 목록에 A 씨의 이름이 적혀 있어 혐의를 부인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A 씨는 내부 공범 없이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6월 퇴사를 하고도 올해 1월까지 당첨금을 받아가 내부 공범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이를 부인한 겁니다.
하지만, 단독 범행이라면 A 씨가 퇴사 후에 어떻게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었는지 등 여전히 의문점들이 남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조만간 당첨권 위조 혐의를 받는 전 직원을 다시 불러 정확한 범행 수법과 공범 유무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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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