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김정일 면담…"오바마 메시지 전달"

【 앵커멘트 】
어제(4일) 북한을 방문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면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을 전격 방문한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어제(4일) 오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두 사람의 만남을 긴급 소식으로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을 접견하셨습니다."

중앙방송은 또, 김 위원장이 밝게 웃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 일행과 찍은 사진도 함께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면담을 통해 북한 여기자 문제 등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 "석상에서 김정일 동지께 빌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 미 합중국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미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이같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습니다.

이번 면담 자리에는 북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물론 대남 담당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은 어제(4일) 저녁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찬도 함께 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