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도심 번화가에서 술집으로 위장한 도박장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에는 경찰 관리대상인 조직폭력배와 그 추종 세력이 끼어있었습니다.
광주시경찰청 강력범죄사수대는 이 사건 주범인 30대 남성 A씨를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도박장을 함께 운영한 공범 4명도 같은 혐의로, 판돈을 걸고 카드 게임을 한 손님 8명은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광산구 한 번화가에서 카지노형 술집을 차려놓고 도박장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해당 술집에서는 게임당 최소 수십만원의 돈이 걸린 불법 도박이 성행했습니다.
경찰은 카지노형 술집에서 사행성 게임을 넘어선 실제 도박이 이뤄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 결과 도박장을 운영한 핵심 피의자는 국내 폭력조직의 일원이었습니다.
도박장을 함께 운영한 공범 4명 가운데 3명은 관리 대상 조폭은 아니나, 관심 대상 명단에 올라온 폭력조직 추종 세력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도박장을 운영해 거둬들인 이익은 3개월 동안 6천만 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카지노 게임 체험으로 손님을 끌어모으는 이색 술집이 값비싼 경품을 내걸어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지적은 관련 업종이 등장하면서
경찰은 이번 사건처럼 실제 도박장으로 운영되다가 적발된 사례가 드문 만큼 변종 영업에 대한 후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도박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덫"이라며 "술집을 가장한 도박장은 그 경계심을 허문다는 점에서라도 폐해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