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과 관련한 의문점 중 하나는 '남성이 피해자의 집 위치를 어떻게 알았느냐입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온라인 게임 대화방에서 알고 지내다가 첫 모임을 가진 뒤 사건이 벌어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동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가해 남성과 피해자 중 한 명인 큰 딸이 처음 연락한 곳은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단체 대화방이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이 방의 구성원들은 한 번 보자는 정모 형식의 모임을 논의하면서 실제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이 모임에 참석한 뒤 피해자인 큰 딸의 뒤를 몰래 밟아 자택 위치를 파악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남성이 피해자의 자택을 어떻게 알아냈는지에 대한 단서가 처음 나온 겁니다.
스토킹과 관련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큰 딸의 지인으로부터 "남성이 1월 말부터 큰 딸을 스토킹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큰 딸은 지인에게 "집에 갈 때마다 돌아서 간다.", "나중에 나한테 대체 왜 그러냐고 소리를 질렀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가해 남성에 대한 국민적 공분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남성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게시된 지 5일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남성의 휴대전화를 포렌식중인 경찰은 남성이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계속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