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잘하면 돈 드려요"…해남군 '재활용 보상제' 눈길

【 앵커멘트 】
재활용 폐기물을 분리해 배출하는 건 많이들 실천하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제대로 분리 배출하지 않아 절반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는 걸 아시나요?
전남 해남에서는 제대로 된 분리수거를 위해 독특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는데요.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해남의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입니다.

주민들이 플라스틱병과 우유팩, 헌옷 등을 가져와 분리수거를 합니다.

그런데 주민이 가져온 재활용품마다 무게를 재고 기록합니다.

kg당 10원부터 500원까지 종류별로 가격을 더해 앱에 지역 화폐를 적립해 줍니다.

주민들은 처음에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호응이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임 / 전남 해남군 해남읍
- "지금은 돈으로 적립해 준다 하니까….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하나하나 이렇게 다시 재활용된다는 것이 아주 좋은 것 같아요."

대신 상품 비닐을 벗기고, 우유팩도 펴서 말려야 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코로나19로 배출량이 늘어난 이 음식물 포장재도 다른 곳과 달리 깨끗하게 배출되고 있습니다."

굳이 선별장을 거칠 필요가 없어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승희 / 에코투게더 대표
- "'분리 수고'라는 말을 써요. 여러분께서 분리해서 수고를 해주신 만큼 그것에 대해 보상을 하는 것입니다."

해남군은 그동안 재활용 폐기물 절반을 소각 또는 매립했지만, 앞으로는 재활용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천만식 / 전남 해남군 환경교통과장
- "연중 1만 2천 톤 정도의 쓰레기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감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또한,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해남군은 앞으로도 주민참여형 뉴딜사업을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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