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 어린이집에서 태어난 지 21개월 된 여자아이가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장에 있던 원장 A씨의 학대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오늘(1일) 대전경찰청은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중구 용두동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21개월 된 B양 몸 위에 발을 올리며 압박을 가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양에게서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검안의 의견에서도 외상이나 골절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찰은 어린이집 CCTV를 토대로 A씨의 학대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는 B양을 강압적으로 재우면서 몸 위에 발을 올려 움직이지도 못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A씨가 B양 외 다른 원생 14명 중 일부를 상대로도 비슷한 학대를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보육교사도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 A씨의 행동이 B양이 숨진 것과 관계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B양에 대한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씨에 대해 학대치사혐의 적용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 문희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mhw48@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