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과 전북 전주시 등 확진자가 급증한 일부 지역은 오늘(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504명.
최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2일)도 500명대 중후반, 많으면 600명대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1주일간 일일 환자는 단 하루 300명대에 그쳤을 뿐, 모두 400~500명대로 집계됐습니다.
이미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
- "말씀드리기조차 송구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서 저희 방역당국은 긴장감을 최고로 높여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수도권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 4일 22%대였던 비수도권 신규 환자 비율은 약 한 달 만에 36%로 늘었습니다.
유흥업소발 감염으로만 13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은 오는 11일까지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진 / 부산시장 권한대행
-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다중시설은 수도권의 현재 2단계 조치와 동일하게 22시 이후 영업이 제한됩니다."
목욕탕과 PC방 등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른 전북 전주시는 오는 15일까지, 하루 평균 10명 이상씩 일주일 새 확진자 92명이 나온 충북 충주시의 경우 11일까지 각각 2단계, 준2단계로 격상합니다.
정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오늘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전문가 회의를 엽니다.
정부 관계자는 대유행 재발생에 대비해 검사 확대 방안을 살펴볼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자택에서 스스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을 바로 도입하겠다는 건 절대 아니라며, 말 그대로 '검토'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