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4월 7일 임시공휴일 지정…보궐선거날'.
솔깃한 제목의 기사가 오늘(1일) 카카오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송됐습니다.
↑ 만우절을 맞아 전송된 '선거날 임시공휴일' 기사 링크 |
링크 썸네일은 '4월 7일은 투표하는 날'이라고 적힌 홍보 조형물이 담긴 사진이었습니다.
링크를 본 사람들은 "선거일이 공휴일로 지정됐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낚시'였습니다.
↑ 만우절을 맞아 전송된 '선거날 임시공휴일' 기사 |
링크를 눌러보면 만우절 장난임을 알리는 내용과 함께 한 낚시꾼이 물고기 두 마리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만우절 맞이 장난이었던 겁니다.
공휴일 규정은 공직선거법 제34조에 따른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의 선거일만 공휴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지자체장 사망으로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와 사직으로 인해 실시되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내일(2일)부터 3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치러집니다.
선거 당일인 7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가능합니다.
오늘 쏟아진 만우절 장난은 이 뿐 아닙니다.
오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는 '만우절 기념으로 지구를 싸게팝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지구를 9억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화성과 목성과 교환합시다", "제가 손해이긴 하지만 좋습니다" 등의 재치있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어린이용 장난감 피리 사진을 올리며 '고대 그리스 악기를 1억원에 판다'고 적은 판매글도 올라왔습니다.
↑ 번개장터 캡처 |
또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전국 매물 자랑'이라는 이 행사는 회원들이 만우절에 걸맞은 이색 매물을 등록하면 중고나라는 심사를 통해 상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당첨자 발표는 오는 5일입니다.
2019년 1등 아이디어는 '미개봉 박혁거세 팝니다'라는 제목으로 달걀 사진을 올린 글입니다.
당시 판매자는 '보시다시피 미개봉 상태입니다. 수컷이고 한국어패치 돼 있습니다'라고 적어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만우절을 기회로 고객을 사로잡으려는 기업도 많습니다.
국내 패션 브랜드 '라카이 코리아'가 만우절을 맞아 SNS에 공개한 그림이 화제입니다.
우리 선조들이 훠궈를 비롯해 딤섬과 마라탕 등을 먹는 모습이 담겨서입니다.
라카이 코리아는 우리 선조들이 집앞 평상에 모여 훠궈와 딤섬, 마라탕 등을 직접 만들어 먹고 있는 그림을 게시했습니다.
이 풍속화는 라카이 코리아 측이 만든 합성 그림으로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훠궈와 딤섬 그리고 마라탕을 즐겨드셨다"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라카이 코리아는 "모든 거짓말이 용납되는 단 하루 만우절"이라면서 "1년 365일이 만우절인 듯 멈추질 않는 중국의 역사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이 얼마나 황당한 주장인지 그 기분을 느껴봤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 이후 중국의 모든 거짓말들이 사라지길 바라며 라카이 코리아는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역사왜곡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SPC그룹 던킨은 "30인 분의 커피를 담을 수 있는 거
이 역시 만우절을 겨냥한 '가짜 제품'으로 던킨의 커피 구독 서비스가 한 달 비용이 2만9700원인 점에 착안해 재치있게 표현한 겁니다.
[ 이상은 디지털뉴스부 기자 / chile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