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절반은 코로나19 사태 후 포장·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서울시민 중 약 70%는 한주에 한번 이상 혼자 식사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서울시는 지난해 9~10월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3833명(2000 가구)을 대상으로 '서울 먹거리 통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부 조사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습관 변화'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의 49.2%가 포장 및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가 늘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온라인 식품구매'(39.1%), '손수음식 조리'(43.4%) 등 외식이 아닌 가정에서 음식섭취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답한 응답자가 상당수였다.
일상 식생활의 경우 응답자의 69.2%가 1주에 1회 이상 혼자서 식사하는 '혼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평균 혼밥 횟수는 3.44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주평균 혼밥 횟수는 70대 이상(5.13회)과 만 18∼29세(3.84회)가 많았다. 가구원 수로 보면 1인 가구가 7.7회로 월등히 높았다.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체중 변화의 경우 '체중증가'(29.7%)가 '체중감소' (8.0%)보다 높게 나타났다. 운동량의 경우에도 '줄었다'(39.0%)가 '늘었다'(13.8%)보다 많았다. 건강상태도 '나빠졌다'(14.2%)가 '좋아졌다'(9.
서울시는 인구사회적 변화에 부응하는 맞춤형 식생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앞으로 '서울시 먹거리 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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