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로부터 30년간 출연료를 비롯한 천문학적 금액의 사기횡령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심적 고통을 겪고 있던 시기에도 보육원을 후원한 사실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애신아동복지센터(애신원) 문태임 사무국장은 오늘(1일) 한 언론에 "박수홍이 2002년부터 (애신원에) 방문해주고, 또 아이들을 초대해주곤 했다"며 "최근 차량이 노후해서 후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1천만 원을 후원해주셨다"고 밝혔습니다.
문 사무국장은 "최근 인터넷을 보니 박수홍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후원을 해주셨더라"며 "너무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선한 마음을 가진 박수홍 씨는 아이들 만났을 때도 다정다감하게 대해주고 얘기도 잘 들어주셨다"며 "박수홍씨의 상황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박수홍을 응원했습니다.
특히 친형 부부의 횡령 사태가 알려지기 전이었던 박수홍은 보육원에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수홍은 지난 2001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애신원을 방문하며 인연을 맺은 뒤 20년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습니다.
앞서 애신원에서 생활했다는 한 누리꾼은 "어느새 서른 중반이 됐네요. 수홍이 아저씨 덕분에 스키장도 가고, 마술도 보고, 제가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해보겠어요"라며 "아무리 어렸지만 저희 아껴주시는 거 다 느껴지는 선한 분이셨다. 어리고 힘든 시기에 큰 행복주셨다. TV에 나오면 정말 많이 응원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다홍이 얘기하시면서 우시는 거 보고 같이 울었다. 정말 진심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거 처음 써봐서 어색하지만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적어도 보잘 것 없는 저의 어린 시절에 크게 자랑할 수 있는 추억이었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 항상 응원하겠다"며 박수홍을 응원했습니다.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댓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글쓴이는 "박수홍 30년 평생 1인 기획사. 30년 전 일 없던 형 데려와 매니저 시킴. 박수홍 출연료 모든 돈 관리 형이랑 형수가 함"이라며 "박수홍이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백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이후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소속사가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되어 왔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박수홍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 상에는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와 함께 미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절친한 후배 손헌수는 적극적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서며 박수홍의 상황을 알리고 있으며, 김인석 등 개그맨 후배들이 박수홍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