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경기도 제공 / 사유리 인스타그램] |
이 지사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유리씨야말로 슈퍼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국민 모두가 주체적이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면서 "홀로 부모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당차게 선언한 사유리 씨를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던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사유리 씨의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에 일각의 우려가 있다고 하더라"면서 "익숙하지 않은 사회문화에 대한 낯설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실 아내, 두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저에게도 얼마간 생소한 모습"이라며 "그러나 저의 가족형태가 행복하다고 해서 모두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각자의 가치관, 삶의 경로와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천차만별의 가족형태가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지고 보면 가족의 가치는 부모의 숫자에 달린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장시간 노동으로 엄마 아빠 모두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육아휴직 못하고 언감생심 충분한 휴가도 함께 즐길 수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썼다. 이 지사는 "저는 사유리 씨의 고군분투 육아기가 보고 싶다"며 "무척 강하게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지만 모쪼록 넓은 품으로 지켜봐 주시면 어떨까. 그것이 옳든 그르든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참고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테니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치열하게 지켜야 할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지 제도나 관습 그 자체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유리씨는 지난해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과 출산을 해 화제를 모았다. 다만,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금 한국은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지만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공영방송이라도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정상
이어 "청년들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인물을 등장시키려 한다"며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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