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흥업소 방역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서울에선 영업정지 기간 몰래 문을 연 유흥주점이 적발됐고, 부산에선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제2의 이태원 클럽발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대원과 경찰이 잠겨 있는 유흥주점 문을 강제로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긴 복도를 따라가다 계단을 오르자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하게 모여 있는 수십 명의 사람이 나타납니다.
- "다 내려와요, 빨리. 내려와요."
밤 11시가 넘은 시간까지 주점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입니다.
영업제한 시간을 위반했다는 신고를 받고 단속에 나선 경찰은 현장에서 손님과 종업원 135명을 적발했습니다.
해당 업소는 열흘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이틀 전 몰래 영업을 하다가 또다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 98명에 과태료를 물리고, 해당 업소는 행정명령 위반으로 관할 구청에 통보했습니다.
부산에선 유흥주점발 집단감염이 일주일 사이 128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수도권 외 지역은 거리두기가 1.5단계인 만큼 유흥시설의 밤 10시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한 탓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출입 명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도 잘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2의 이태원 클럽발 사태를 막으려면 출입자 추적이 어려운 유흥업소에 대한 방역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MBN #유흥업소 #영업정지 #김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