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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광장에 세운 불탑의 모습.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대한불교조계종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소속 스님 3명이 다음달 1일 미얀마 대사관에 특별입국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30일 조계종 사노위는 지몽스님, 혜도스님, 종수스님 등 3명이 다음달 1일 오전 11시 한남동 미얀마 대사관에 '미얀마에 평화가 오길 기원하는 기도를 위한 미얀마 특별입국'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노위는 "지금 미얀마는 어린아이가 총에 의해 목숨을 잃는 것을 포함하여 사망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불교는 사람을 비롯해 크기와 형체에 상관없이 살아 있는 생물체의 살생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에 수행자로서의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사노위는 "참상이 일어나고 있는 미얀마로 직접 들어가 미얀마의 군인, 노동자, 시민들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살생과 폭력이 멈추기를 바라는 기도를 드리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도 장소는 '쉐라곤 파고다'입니다. 쉐라곤 파고다는 미얀마 양곤에 있는 불교 성지로 부처님 생존 시의 머리카락이 보존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453년에 건설됐으며 황금으로 뒤덮인 불탑으로 유명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미얀마를 국빈 방문했을 때 쉐라곤 파고다를 찾기도 했습니다.
사노위는 "군인들은 악의를 멈추고, 미얀마인들은 고통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기도를 올릴 것"이라면서 "군인이 든 총이 연꽃으로 화하여 부처님의 자비의 세상이 오기를 바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 공포의 현장으로 가서 기도하는 것이 종교인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저희 세 사람의 승려가 미얀마로 입국 할 수 있게 허락해주실 것을 요청드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국 외교부에도 저희들이 간절한 기도를 미얀마에서 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조계종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미얀마에 자비와 평화가 오기를'이라는 슬로건으로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금된 기금은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과 군부 쿠데타의 대량학살로 희생된 미얀마 시민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으로, 전달방법은 추후 논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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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