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던 여후배 성관계 소리 녹음하려 한 40대 공무원 집유

↑ 인천지법 / 사진=인천지법 홈페이지 캡처

짝사랑하던 직장 여자 후배 집에서 나는 소리를 녹음하려고 몰래 뒤쫓아 간 40대 공무원이 징역형 집형유예에 선고됐습니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는 오늘(30일) 통신비밀보호법위반 및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 47살 남성 A씨에게 자격정지 1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2019년 9월 4일 오후 11시 35분경, 같은 직장 동료인 39살 여성 B씨의 주거지 창문에 휴대전화를 대고 녹음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B씨와 같은 직장 후배인 C씨가 성관계를 하는 소리를 녹음하려 했지만 제대로 녹음되지 않아 미수에 그쳤습니다.

조사에서 A씨는 짝사랑 하던 B씨가 C씨와 만나는 사실을 알고 분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재판부는 "심야시간에 피해자의 주거지로 몰래 쫓아가 1시간 넘게 대문과 창문 앞에서 집 안 소리를 녹음하고, 피해자와 사건 관계자에게 녹음 사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