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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협성휴포레시그니처 입주예정자들이 30일 서울 동작구청 앞에서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동작협성휴포레시그니처 입주예정자협의회] |
30일 서울 동작협성휴포레시그니처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동작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입주 시까지 최소 7대 이상의(전체 주차 대수의 2%)을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아파트는 내년 4월 274세대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2018년 아파트 분양 당시 설치 예정 전기차 충전기 대수는 2대였다.
입주예정자들은 지난달 25일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차 보급 가속화를 위한 핵심 규제 개선방안'을 근거로 충전시설 확대를 요구했다. 정부 발표안은 2022년부터 새 아파트를 지을 때 전체 주차대수의 5% 이상 규모로 전기차 충전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2023년부터는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에도 2%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를 부과하도록 했다.
정우원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는 "상향된 충전기 의무설치비율 적용시점이 2023년부터라고해서 2022년 입주예정인 우리 아파트에는 이 비율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지나친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허가권자인 동작구청은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도 뒷짐만 지고 있다"며 "시공사인 협성건설도 18년 분양 당시에 충전시설이 2대 인 것을 알고 계약하지 않았냐고 오히려 되묻기만 한다"고 덧붙였다.
집회에 참여한 또다른 입주예정자 A씨는 "정부와 서울시에서는 지원금까지 지급하며 전기차 보급을 늘리고 있는데, 건설사는 3년전 분양계약 조항에 따라 의무설치 비율 부과 아파트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추가 설치는 입주 후 입주민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 한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는 동작구청도
한편 업체 측은 "2018년에 사업 승인을 받을 당시 전기차 충전시설과 관련된 세부적인 규정이 없어서 그렇게 결정된 것"이라며 "시설 확충을 두고 입주예정자들과 한두달에 한번씩 만나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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