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손소독제가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사용 중 눈에 튀거나 실수로 섭취하는 등의 안전사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손소독제 관련 위해사례는 총 69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4건 대비 17배 증가했다.
위해부위를 확인할 수 있는 55건을 분석한 결과, 40건(72.8%)이 '안구'에 발생한 안전사고였다. 이어 손소독제를 삼켜 '신체내부-소화계통'에 위해가 발생한 사례는 11건(20.0%)이다.
손소독제로 인한 안구 안전사고 40건 중 24건(60.0%)은 '만 14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생했다. 대부분 엘리베이터 내에 설치된 손소독제를 사용하려다 눈에 튀거나 손에 손소독제를 묻히고 장난을 치다 눈을 비벼 손상을 입었다.
또 '만 15세 이상' 이용자에게 발생한 안구 안전사고 16건(40.0%)도 사용 중 내용물이 눈에 튀어 안구손상을 입는 사례로 확인됐다.
손소독제를 음료 또는 젤리로 오인해 삼키는 경우도 있다. 손소독제를 삼켜 소화계통에 위해를 입은 사례 11건 중 6건(54.5%)은 '만 15세 이상' 이용자가 커피전문점에서 손소독제를 시럽으로 오인해 음료에 넣어 마시거나, '포' 형태의 손소독제를 음료 또는 젤리 등으로 착각해 섭취한 사례였다. 나머지 5건(45.5%)은 '만 5세 미만 영·유아'가 가정에서 손소독제를 빨거나 삼킨 사례다.
한국소비자원은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